▲ 지난 19일 평택시의회에서 열린 세교산단 아스톤 공장 작업중단 및 공장 이전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에 앞서 학부모들이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진=평택시의회
평택시의회 박환우, 오명근 의원이 학교와 인접한 아스콘 공장의 악취와 발암 물질 등 미세먼지 피해를 근절시키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22일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세교 산업단지 내 아스콘 공장 이전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9일 시 산업환경국장, 환경위생과장 등 관계자와 세교중, 평택여고 교장 및 학부모회, 미세먼지 해결 시민모임, 두레소비자 생활협동조합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세교 산단 아스콘 공장으로 인한 학생 및 세교동·비전동 주민들의 환경피해,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인 ‘공장 이전’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의 깊이 있는 의견 교환 및 종합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학교장 및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권 보장, 축적된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역학조사 실시, 교실마다 공기청정기 설치, 시급한 아스콘 공장 이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마련해 진행 과정을 학부모들에게 모두 공개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에 이계인 산업환경국장은 “현재 공장 이전은 결정된 사항이나 부지 이전은 여러 대상지가 논의되고 있으며, 시급히 이전하도록 공장측과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명근 의원은 “미세먼지 문제는 새 정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우리 시가 전국 미세먼지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미세먼지 최소화에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박환우 의원은 “문제의 공장은 재생 아스콘 생산으로 수년째 순이익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학생들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 학부모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시청도 문제의 심각성을 시급히 받아들여 발암물질 벤조피렌 배출농도가 심각한 재생 아스콘 공정 폐쇄를 먼저 조치한 다음,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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