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부사관 특성화고등학교 영북고등학교가 배출해 낸 부사관 학생들의 모습. 사진=영북고등학교
경기도 최북단의 작은 시골학교가 자신만의 교육 색깔을 발전시켜 졸업생 29명을 부사관으로 임관시키는 쾌거를 이뤄냈다.

24일 포천시 영북고등학교에 따르면 올해 특성화고 지정 4년만에 18명의 부사관을 임관시키고 현재까지 추가로 11명의 부사관을 배출했다.

영북고에서 부사관에 지원한 37명 중 29명의 학생이 임관에 성공했다. 취업률만 75%에 달한다.

영북고가 부사관 명문학교로 발돋움하면서 학생이 줄어들던 시골학교는 앞다퉈 입학하고 싶어하는 학교로 발전했다.

올해 25명을 모집하는 입학전형에 90명의 학생이 지원해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사관과 지원 학생이 늘어나 내년 학급 증설도 승인신청한 상태다.

당초 영북고는 2013년 취업률이 저조하고 학생들이 점차 감소해 운영방안을 모색한 끝에 부사관 고등학교로 학교의 색깔을 정했다.

이후 2014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부사관과 특성화고로 승인을 받았고 통일부의 통일교육연구하굑, 도교육청 특성화교육 프로그램, 포천시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사업으로 학생들의 부사관 지원을 지원해왔다.

영북고는 또 육군본부와 협약을 통해 민간부사관 선발 시업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군 부대와 협약을 체결해 군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부사관 특성화 고등학교의 교육 여건 마련에 매진해 왔다.

영북고 관계자는 “박철홍 교장선생님과 지역 주민, 동문들의 협조가 있어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교육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그 결과 민간부사관 남군 3기 선발에서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해 냈다. 명실상부한 부사관 명문 학교가 되도록 더 좋은 교육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찍부터 군인의 꿈을 갖은 학생들은 부사관의 길로 들어가 공무원으로 활동하거나, 학교에 입학해 다른 길을 찾고 싶으면 핵심인재 프로그램반에서 대학진학의 꿈을 안고 대학으로 입학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진로에 대한 확실한 지원과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학생들의 진로선택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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