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이르쿠츠크역에서 총 연장 1천121km의 대륙열차를 타고 몽골 울란바트로역에 도착한 '유라시아 시민원정대'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광명시청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 행보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각각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일 양기대 광명시장은 유라시아 시민원정대와 함께 이르쿠츠크시를 방문해 베르드니코프 드미트리 빅토르비치 시장과 양 도시간 우호협력 관계를 추진하기로 하는 ‘경제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손두이 바트볼드 시장과도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빅토르비치 이르쿠츠크 시장은 “이르쿠츠크시 설립 356주년을 맞아 광명시와 경제와 문화 뿐 아니라, 관광 분야에서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을 추진해나가면 국가 간 교류도 촉진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또 바트볼드 울란바토르 시장은 “폐광산이 있는 울란바토르시도 40년 폐광 광명동굴을 친환경 관광지로 만든 광명시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경제·교통·문화·관광 뿐 아니라 청소년 교류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에 관심이 높은 중·고교생, 대학생, 장년과 노년층 등 시민 30여 명이 ‘유라시아 시민원정대’로 참여했다.

시민원정대는 이르쿠츠크시 대륙열차에 탑승해 울란바토르까지 총연장 1천121km를 24시간 달리며 직접 체험했다.

양기대 시장은 “남북관계가 풀리고 북한이 철길을 여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이번 시민원정대는 대정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전춘식·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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