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환절기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호흡기 건강에만 신경 쓸 수 있으나 피부 건강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피부는 수분 증발을 조절하고 외부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침투까지 막아내는 믿음직한 보호막일지라도 과도한 자외선이나 오염물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홍반, 부종, 가려움 등의 피부 자극 및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최근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바람에 의해 피부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염증인자인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6, 인터루킨 8이 증가된다는 것이 보고됐다.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쉬우며, 또 건조하고 세찬 황사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 피부건조증, 각질, 가려움증, 황사여드름 및 아토피 등을 유발한다.

특히나 여드름과 민감성 혹은 아토피 피부는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와 같은 내적 요인이 원인이지만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워낙 작아서 피부에 노출 시 쉽게 흡수되어 몸으로 들어가 전신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주의보에 귀를 기울여 최대한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긴 옷을 입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들어왔을 때에는 곧바로 피부 저자극성, 계면활성제가 거의 들어 있지 않은 세정제를 사용해서 바로 씻어야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미세먼지, 환절기 기후 변화, 햇빛으로 인한 피부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 혹은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급격히 피부염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오래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내성을 키워주거나 체내 면역 반응의 교란을 일으켜 만성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최근에 Cathelicidin과 beta-defensin이라는 두 펩타이드가 여러 종류의 균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한다는 사실이 발견됐으며,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피부에는 이 두 종류의 펩타이드(Peptides)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발견은 “왜 포도상구균감염이 아토피 환자들에게 쉽게 일어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덴버의 국립 Jewish Medical and Research 센타의 Peck Y. Ong 박사와 연구자들은 말했다. 즉 펩타이드들은 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다양한 화학물질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물질이다. 그런데 여드름이나 민감성 피부, 아토피 피부는 펩타이드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 결과 피부에 염증이 지속해서 발생되며 증상을 점점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아토피 및 기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아토피 및 기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항균 펩타이드를 적절히 조절을 해준다면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항균 펩타이드의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그에 발마추어 특허 항균 펩타이드를 함유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바로 나타나는 효과를 위해 무작정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위에서 언급한 예방법을 습관화하고 천연 보습제와 특허 항균 펩타이드 함유제품으로 증상을 개선시켜보는 것도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서기범 대한 아토피 피부염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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