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일에서의 전시는 수원시의 국제교류전이자, 맥간공예가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하는 자리입니다.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수원시와 맥간아트를 함께 알리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서의 전시를 앞두고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수원 맥간공예연구원이 오는 23일과 24일 프라이부르크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제 9회 국제자매도시 마켓’에서 맥간공예작품전을 진행한다. 프라이브루크 시는 수원시의 국제 자매도시로 환경도시로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시는 2015년 11월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속가능발전과 환경위기 극복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시는 지난해 2016 수원 국제자매도시 수공예축제를 방문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작년 수원화성방문의 해에 독일 작가들이 판화로 전시와 체험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며 "시 역시 교류 차원에서 독일로의 전시를 시 산하 국제교류센터에 의뢰했고, 국제교류센터를 통해 맥간공예연구원이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 준비를 위해 이상수 원장, 우윤숙 예맥회장, 최윤주 수석전수자는 지난 1월부터 한국과 유럽의 취향을 모두 반영한 전시품과 기념품, 체험 소품 제작에 착수했다. 이 원장과 우 회장은 오는 21일 출국,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맥간공예연구원은 전시와 함께 독일 시민 및 교민 등을 위해 맥간공예를 활용한 거울 만들기 체험, 기념품 증정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흥미로운 즐길거리와 더불어 시와 맥간공예를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시를 방문할 예정인 디터 잘로몬 프라이부르크 시장에게 작품 전달도 예정돼 있다. 이 원장은 디터 시장에게 ‘장끼와 까투리’ 작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보릿대를 이용한 작품이라는 점과 알을 품고 있는 꿩 부부의 그림이 생태와 환경을 표현하는 데 적격이라고 여겨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환경도시를 표방하는 것이 수원와 프랑크부르트와의 공통점이다. 환경과 시를 상징하는 이번 작품전이 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며 “독일에서의 전시경험을 토대로 맥간공예가 프랑스, 이태리 등 인접 국가의 미술관에서 전시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독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해준 시와 시 국제교류센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 역시 이번 축제에 참가해 시의 전통공예 및 관광정보, 문화 등 도시홍보에 나서며, 염태영 시장 역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맥간공예는 보리줄기인 보릿대를 판 위에 펼쳐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공예다. 백송(白松)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창안한 분야로, 그는 수원에 연구원을 차린 이후 수 십 년간 작품활동과 전수자 양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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