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시내 유서깊은 미술관과 함께 서양화가 박승순의 작품을 전시한다. 화성시문화재단 동탄아트스페이스는 오는 16일 엄미술관과 공동으로 ‘박승순’展을 개최한다. 박승순은 1980년대부터 프랑스와 한국을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화가다. 그는 다채로운 색감과 선과 면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추상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전시는 공간을 변형시키는 그의 평면 회화, 설치, 오브제 등 다양한 방식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작가가 끊임없이 탐구하는 추상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엄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해 두 공간에서 같은 기간동안 동일한 전시를 진행한다. 엄미술관은 대한민국 1세대 조각가 엄태정의 조각가의 전시공간으로 그 명성과 유서가 깊다. 때문에 그녀의 전시는 그 무게와 기대가 더해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두 공간에 전시되는 작품과 배치가 달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작가의 추상적인 세계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화성시문화재단과 긴밀히 협력한 엄미술관은 조각가 엄태정의 작업 공간을 일부 미술관으로 재탄생 시켰다. 때문에 이번에 관람객을 위해 문을 여는 전시공간은 전시 시작 전부터 자연 친화적인 공간과 독특한 기획형태로 주목 받고 있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동기획 ‘박승순’展은 동탄아트스페이스와 엄미술관에서 동시에 진행되지만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박승순 작가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 행사가 열리는 16일에는 작가와 함께 그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소규모 강연이 열려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이해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7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동탄아트스페이스 홈페이지(hdmc.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8015-8100.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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