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 미제라블’이 기존과 다른 모습, 다른 내용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창작뮤지컬 ‘레 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를 오는 23일, 24일 이틀간 선보인다.

레 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6만 명 관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작품성과 관객 동원력을 인정받아온 작품이다.

기존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한 뮤지컬 레 미제라블 라이센스 작품과 별개로, 레 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각을 통해 N.A뮤지컬컴퍼니가 각색한 창작뮤지컬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레미제라블-두남자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시대의 경찰 ‘자베르‘와 그릇된 규율에 반기를 든 반사회적 인물 ‘장발장’을 동등하게 그려내 두 인물의 갈등과 팽팽한 긴장감을 담아 재해석했다.

작품은 자베르의 비중을 높여 장발장과 자베르 두 남자간의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기존 원작에서 주로 장발장의 시각과 입장에서 드라마가 진행됐던 것과 달리 자베르의 이야기를 장발장과 동등하게 그려내며 차별성을 두고 있다.

라이센스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선과 악의 구도였다면 두 남자 이야기는 시대가 만들어낸 정의감으로 무장한 자베르의 내면 깊숙히 파고들어 인간 자베르의 갈등을 표출시킨다.

격동하는 프랑스 혁명시대의 시대정신과 그간 자신을 지탱해왔던 신념과 가치관이 무너져 크나큰 내상을 입고 주저앉는 또 한 명의 레 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인 자베르. 두 남자 이야기는강렬한 뮤지컬 음악을 앞세워 자베르를 장발장과 첨예하게 대립시킨다.

작품은 원작가인 빅토르위고가 극 사이 무대에 등장해 드라마에 대해 설명하는 특별한 디테일도 경험할 수 있어 관객들의 지속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여기에 영상을 활용해 공연장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무대에서 구현하기 힘들었던 많은 장면들을 실감나게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무지와 가난으로 인한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두 남자, 장발장과 자베르에 관한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한편,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uac.or.kr) 및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문의 031-825-5841.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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