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멍이 든 C군 엉덩이 모습.
인천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가 훈련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운동부원의 엉덩이를 도구로 때려 과잉 체벌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코치는 체벌한 점을 인정하고 지난 12일 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6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5일 부평구 B고등학교 내 실내훈련장에서 타 학교 운동부와 총 7차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 과정에 A코치는 C군이 연습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불량하다며 C군을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한 뒤 도구로 엉덩이를 수차례 때렸다.

C군은 A코치의 체벌로 엉덩이 부분에 피멍이 드는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 같은 과잉체벌 논란이 불거지자 A코치는 교육청에 C군이 이날 열심히 경기에 임하지 않아 한 차례 주의를 줬고, 그래도 태도가 바뀌지 않아 화가 나 체벌을 가한 것이라고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A코치가 체벌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피해를 입은 학생에 대해 상담 교사와의 지속적인 면담 등을 통해 도울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군의 학부모는 A코치가 C군을 폭행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웅기자/kg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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