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본부 노동법률상담소를 찾은 인천과 경기 지역 근로자들의 상담 3건 중 1건은 임금체불 때문으로 나타났다.

26일 민주노총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담소의 전체 상담 건수 985건 가운데 가장 많은 325건(33%)이 임금체불이었고 해고 153건(15.5%), 산업재해 115건(11.7%) 순이다.

상담소를 찾은 한 근로자는 주휴수당을 받지 못해 사업주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해고를 당했다.

연장 수당과 야간 가산 수당을 받지 못해 노동청에 진정까지 했으나 사측에서 끝내 체불금을 주지 않은 사례도 있다.

상담소 문을 두드린 노동자 824명 가운데 39%인 152명은 비정규직이었다. 기간제 노동자가 비정규직의 50%를 차지했으며, 파견 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 수도 47%에 달했다.

상담소 관계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담소를 재차 찾은 사례도 많다”며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쉽게 해고당할 수 있는 불안정성과 열악한 임금 처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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