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고비를 잘 넘기자, 양의지가 홈런포로 화답했다.

두산은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7연승 신바람을 낸 두산은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50승(40패) 고지를 밟았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니퍼트는 6⅔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개인 통산 91승(41패)째를 챙겼다.

다니엘 리오스(전 KIA, 두산)가 올린 90승(59패)을 넘어선 KBO리그 외국인 투수개인 통산 최다승이다.

니퍼트는 1회말 1사 1,2루, 2회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 2사 1,3루에서 박경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후속타자 유한준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가장 큰 위기는 1-1로 맞선 6회말에 찾아왔다.

니퍼트는 박경수와 유한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이해창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스퀴즈 번트를 시도한 오태곤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더니 대타 이진영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4회초 2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니퍼트가 6회말 실점 위기를 넘기자, 두산 타선이 7회초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kt는 7회 1사 후 박세혁의 땅볼을 2루수 박경수가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두산은 대타 닉 에반스를 내세웠다. 에반스는 kt 선발 돈 로치를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2사 2루에서는 양의지가 대타로 등장했다. 양의지는 kt 좌완 불펜 심재민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6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4일 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이다.

양의지는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의 공에 맞아 왼쪽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을 당했고, 25일 kt전에서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사흘 만에 귀중한 홈런포를 쐈다.

두산은 박건우의 2루타에 이은 김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kt는 7회말 윤석민의 투런포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해 4연패 늪에 빠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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