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부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렸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던 개발제한이 8일 풀리면서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에는 속도가 붙게 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8일자로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 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고시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복합문화융합단지에 의정부시 문화·관광시설 확충과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한류 문화 거점을 조성할 것”이라며 “의정부시의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복합문화도시로 전환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자족기능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산곡동 62만1천774㎡에 총 3천824억 원이 투입돼 시와 민간 공동개발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곳에 2020년 말 완공을 목표로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 랜드, 가족형 호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사업을 투자 활성화 대책에포함해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부지 가운데 55만3천96㎡(89%)가 그린벨트로, 국토부는 지난해 7월 28일과 9월 1일 두 차례 심의에서 “현재 사업계획서만으로는 공익성이 부족하다”며 재심의를 결정했다.

자칫 사업 차질이 우려됐으나 국토부는 세 번째 심의인 지난해 9월 22일 그린벨트 해제를 조건부로 의결,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시는 지난 5월 말 이 사업을 추진할 법인 ‘의정부 리듬시티’를 설립하고 사업이익으로 공원과 일자리센터, 장학기금 등을 조성하기로 해 국토부 조건을 충족, 지난달 그린벨트 해제를 승인받았다.

시는 정부 및 경기도 협업을 통한 가족체험형 페스티벌 개최 지원,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홍보 및 마케팅,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등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조성되면 1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은 연간 관광객 800만명, 3만개 일자리, 5조원의 경제효과를 내겠다는 ‘8·3·5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라며 “토지보상 등은 2019년까지 완료하고, 모든 사업은 늦어도 2022년에는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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