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음식맛을 보존하고 잊혀져 가는 시대의 토속 음식을 지키는 게 희망이자 꿈입니다”

인천 계양구에서 토속 음식점을 운영하는 안혜영(53·여) 영월 초가뜰 대표의 토속 음식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남달랐다.

안 대표는 고향에서 나오는 자연의 재료들로 자신만의 솜씨로 만든 토속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고향이 다른 모든 손님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 태생인 안 대표는 20년전인 지난 1997년 부천에서 숯불갈비집을 운영하다 11년 만인 2008년도에 폐업했다.

그러다가 어렸을때 강원도 고향에서 먹었던 건강한 강원도의 토속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2015년 7월 인천 계양구 용종동에 ‘영월 초가뜰’이라는 식당을 차렸다.

그는 영월 초가뜰 개업 후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강원도 토속 음식으로 유명한 더덕불고기와 더덕주물럭을 비롯해 곤드레밥, 청국장, 다슬기해장국 등을 손님 상에 내놓고 있다.

특히 강원도에서 직송되는 재료로 만드는 15~18가지 밑반찬 중 기본으로 나오는 감자떡과 강냉이범벅은 어느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토속음식이다.

영월 동강에서 공수한 민물매운탕도 안 대표가 내놓는 별미다.

음식이나 밑반찬 등의 대부분 재료는 강원도 영월군에 살고 있는 안 대표의 언니가 보내주고 있다.

손님들의 반응도 뜨겁다.

음식을 먹고 “햐~ 이맛이다!”라면서 “사장님 고향이 강원도죠”라고 금새 알아보는 정도다.

맛을 본 뒤 “어렸을 때 엄마가 해준 맛 그대로다”, “지인들과 다시 오겠다”는 등의 반응도 상당하다.

그는 지난 2016년 10월 인천 계양구민의날 기념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강원도 토속음식점 및 계양맛집에 지정되기도 했다.

그에게는 화려하거나 고가의 음식이 아닌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토속 음식을 먹고 갈 수 있도록 재료나 맛 등 모든 부분에서 소홀하지 않게 만반의 준비로 손님을 맞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마음을 팔겠다는 개업 때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은 물론 항상 손님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각오도 대단했다.

안 대표는 “50살이 넘어서 시작한 강원도 토속 음식점이 공간을 포함해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돈만 버는 음식점이 아닌 정성과 정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손님들이 고향 부모님이 지어 주신 집밥 같은 밥상을 지키기 위한 음식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이어 “토속 음식점을 잘 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향후에도 토속 음식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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