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체험교육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시립 반석산 에코스쿨 지킴이 유은화(41) 주무관은 에코스쿨의 실질적 운영을 도맡아 하면서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해설사와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에코스쿨을 이끌고 있는 유 주무관은 16일 “사람과 자연이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고 생태계 보존의 의미를 다시금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화성시는 LH가 동탄1신도시 홍보관으로 쓰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시립 반석산 에코스쿨을 지난달 27일 개관했다. 에코스쿨은 개관 4일 만에 누적 관람객 1천 명을 돌파하며 도심 속 생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관 이후 일 평균 3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내달이면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 주무관은 “도심 속에서 다양한 생태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에코스쿨의 최대 강점”이라며 “미래를 이끌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생태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보니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 절반 이상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라며 “반석산 생태, 화성지역 생태에 관심을 갖고 각종 체험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보다 체험 중심의 전시 및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주무관은 에코스쿨의 인기 비결에 대해 “자원봉사자 생태해설사 양성교육을 통해 배출된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들의 친근하고 전문적인 해설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딱딱한 해설에서 벗어나 친근하면서도 전문적인 해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에코스쿨은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화성시의 환경정책을 보여주는 곳”이라면서 “‘또 하나의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을 주제로 국내 최대 생태전시관인 국립생태원의 에코리움 전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 사이를 관통하는 오산천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인 에코스쿨이 유 주무관의 활약을 통해 자연 교과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코스쿨은 동탄 1신도시 노작공원 내 부지 8천500㎡ 에 건축 연면적 2천8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생태탐험관과 연구실, 기획전시실, Eco문화광장,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췄다.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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