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은 오는 9월 1일 취임할 한국지엠 신임 사장 겸 CEO로 카허 카젬(Kaher Kazem) GM인도(India) 사장이 내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카젬 사장은 1995년 GM호주(Australia)에 입사 후 GM홀덴(Holden) 생산 부문 등 다양한 생산분야 역할을 맡은 생산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신임 사장으로 생산분야 전문가를 내정해 수장 공백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했다.

한국지엠은 이달 말을 끝으로 사임하는 제임스 김 사장을 대신해 다음달 1일부터 한국지엠 사장 겸 CEO로 카허 카젬 사장이 부임한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GM에서 생산 관련 분야를 역임한 인물이 신임 사장으로 결정되면서 향후 글로벌GM에서 한국지엠의 생산물량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생산분야 전문가인 만큼, 한국지엠 내 산적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젬 신임 사장 내정자는 부임과 동시에 캡티바와 올란도 등 노후화된 생산차종에 대한 후속 차종 결정, 한국지엠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 등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카젬 사장 내정자는 “한국지엠을 이끌게 돼 무척 기대되며 회사의 수장으로서 사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쉐보레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일각에선 GM인도 사장 재직때 구조조정을 주도한 카젬 사장이 한국지엠으로 부임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생산라인 조정 등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한국지엠은 낭설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지엠 사장으로 부임한 이들을 보면 제임스 김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법인장 출신”이라며 “글로벌GM 내 사업장 중 한국지엠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업장들이 구조조정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들 사업장 출신이 사장으로 왔다고 구조조정을 예고한다고 보는 시각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분야 전문가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만큼, 향후 한국지엠 내 생산차종과 관련한 문제해결과 노사간 문제를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95년 GM호주(Australia)에 입사 후 GM홀덴(Holden) 생산 부문에서 여러 핵심 직책을 맡았다.

2009년에는 GM태국(Thailand) 및 아세안(ASEAN) 지역 생산 및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고 2012년 GM우즈베키스탄(Uzbekistan) 사장에 선임됐다. 이 후 2015년 GM인도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고 이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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