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검지장치 소음 불편 호소… 곳곳 균열
3년간 보수 안돼… 품질 검수결과 이번주 중 발표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문제에 이어 화성내 부영임대아파트에서도 하자보수 문제가 발생하면서 향남2택지B17블럭 942세대에 대한 경기도의 품질검수 결과가 제2부영사태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 공공주택과는 지난 16일 향남2택지B17블럭 942세대에 대한 품질 검수를 진행했다.
이번 검수 결과는 빠르면 이번주 중에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화성 향남2지구 부영임대아파트 하자보수 부실에 대한 이야기가 또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품질 검수 결과에 따른 준공승인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화성 향남2지구 부영임대아파트의 경우 현관 바로 앞에 설치된 유수검지장치 소음으로 상당수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단지내 곳곳에서 크랙이 발생한 상태지만 입주가 이뤄진 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의 한 포털사이트 밴드에는 하자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대아파트이다 보니 분양아파트처럼 주민들이 단결해 공동으로 하자보수에 대응하지 못하고 주민 개개인이 부영을 상대하고 있다.
부영 측은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 하자 처리에 차별이 있을 수 없으며, 오래전부터 하자 보수 부서를 강화해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성 향남2지구 부영임대아파트 하자 보수 부실 문제가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문제와 맞물리면서 지난 16일 진행됐던 품질 검수 결과와 차후 준공승인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짙다.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겪고 있는 경기도와 화성시가 또 다른 사례로 향남2지구 부영임대아파트 하자 보수 문제를 확인한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때까지 준공 승인을 늦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남경필 지사가 지난 14일 휴가 복귀 직후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를 방문해 경기도내 감리시스템에 대한 전면 개편 계획을 발표한 이후 품질검수가 진행돼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 품질검수 결과에서 다수의 하자가 확인될 경우 준공승인에 영향을 미쳐 입주가 늦어지는 제2의 부영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 부실 시공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향남2택지B17블럭 품질 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검수현장에 부영그룹의 고위직 인사가 방문할 정도로 동탄 A23블럭과는 달리 부영 측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문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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