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심의 거치기로… 내년 본예산 반영 등 합의

▲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최호(평택1)·더불어민주당 박승원(광명3)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도의회 정기열 의장, 국민바른연합 최춘식(포천1) 대표, 박동현(민주당·수원4)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2일 도의회에서 ‘일하는 청년시리즈 시행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일하는 청년시리즈’ 사업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12일 남 지사와 정기열(민주당·안양4) 도의회의장 교섭단체 3당 대표, 박동현(민주당·수원4)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도의회에서 ‘일하는 청년시리즈 시행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합의서에는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일하는 청년 연금,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사회보장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득한 후 시행한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2018년 본예산에 반영한다’고 명시했다.

도는 이번 결정에따라 전액 삭감된 일하는 청년시리즈 예산을 내년 본예산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사업시행 또한 당초 계획했던 오는 11월이 아니라 2018년 1월 1일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은 청년 시리즈에 대해 ‘졸속 추진’, ‘사회보장협의회 미협의’, ‘계획 미비’ 등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그러면서 청년시리즈 세가지 중 청년 연금을 뺀 청년 마이스터통장과 청년 복지포인트만 우선 추진하자는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남 지사는 청년시리즈 세 가지는 유기적인 관계라며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남 지사의 입장이 좁혀들지 않자 도의회 한국당 최호(평택1) 대표가 중재안을 들고 나서 마라톤 협의 끝에 결국 협의안에 서명을 할 수 있었다.

이와관련 민주당 박승원 대표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누구나 만족할 만한 합의서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청년정책과 관련된 협의체를 두고 종합적인 점검을 하려 했으나 연정실행위원회에서 맡아도 된다는 남경필 지사의 의견에 양보했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연정의 목표는 도민의 행복이다. 차이가 나는 부분을 조금씩 좁혀나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자”며 “정책에 대한 플랜을 정교하고 촘촘하게 짜서 이 정책이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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