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찾아가 폭행… 조합원들, 진상조사·처분 요구

이천축산업협동조합(이하 이천축협) A조합장이 감사결과에 불만을 품고 B감사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이천축협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진행된 이천축협 전반기 감사에서 A조합장의 법인카드 사용처가 명확치 않은 것과 관련,B감사가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세부내역을 기재해 달라는 감사보고를 한 것이 화근이 됐다.

관행처럼 사용해오던 법인카드 집행에 대한 지적을 받은 A조합장은 회식 자리 후 B감사의 집으로 찾아가 부인이 보는 앞에서 B감사를 폭행했다.이 과정에서 B감사는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축협 C조합원은 “(B감사가) 지난 7월 자체감사를 통해 투명한 조합운영 차원에서 세부적인 법인카드 사용내역서 기재를 요구한 것이 폭행을 당할 만큼 잘못한 일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B감사는 “A조합장이 밤에 찾아와 폭행을 행사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공식사과를 한만큼 이천축협 발전에 누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A조합장은 중부일보 취재진에 “사건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후 수차례 전화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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