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유럽출장… 슈뢰더 전 총리 면담도 불참
노동개혁 논의 예정… 의미 퇴색
개인사로 공식행사 불참 비판도
남 지사가 서둘러 귀국한 (현지시간)18일에는 독일 연정 토론회와 슈뢰더 총리 오찬 등 이번 유럽방문 일정에서 핵심적인 일정들이 예정돼 있었던 터라 주요행사는 ‘앙꼬없는찐빵’이 되버렸다는 지적이다.
남경필 지사는 (현지시간) 18일 오전 9시30분 비행기로 독일에서 출국해 파리를 경유, 한국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30분에는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독일 연정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연정 토론회에는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과 최춘식 국민바른연합 대표, 이필구 의원 뿐만아니라 하르트무트 코쉭 독일 연방의회의원과 요한네스 플루크 전 독일 연방의회의원, 라이너 에펠만 전 독일 장관, 데틀레프 파르 전 독일 연방의회의원 등 독일측 인사가 대거 참석할 계획이었다.
남 지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이날 연정 토론회는 정기열 의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연정을 주도적으로 시작한 남 지사의 공백은 독일 관계자들에게도 맥빠진 회의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됐다.
정오에 예정된 슈뢰더 전 총리와의 오찬 면담 역시 예정대로는 진행됐지만 이번 대표단과 슈뢰더 전 총리간 연결고리인 남 지사가 빠지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는 지난 17일 남경필 지사가 언급한 노동개혁과 연정에 대해 심도높은 이야기가 논의될 예정이였던터라 더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사정이 이렇자 독일 주요인사들과의 만남까지 뒤로 한채 조기귀국한 남 지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도지사 개인적인 문제의 무게와 도 대표단 유럽방문 공식 행사 불참이라는 무게를 저울질 했을 때 과연 개인적인 문제로 공식 행사를 불참하고 서둘러 귀국한 태도가 올바른 결정이었냐는 것이다.
이에대해 남경필 지사는 “제가 지금 일찍 들어가는 것은 한시라도 빨리 국민과 도청 공직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가는 것”이라며 “아들 면회는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도청일 모두 마치고 가겠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문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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