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질 일부 인천시의원들이 추석 전·후로 사무실을 개소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당원 확보를 위해 애쓰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당 내부 사정으로 연말까지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방선거 차기 단체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준비하는 여·야 시의원들이 속속 지역 사무실을 열고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데다 권리 당원 모집이 순조로워 고무적이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민주당 지지율은 49.3%로 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야당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한 민주당 내 의원들 간 권리 당원 모으기도 치열하다.

또 지역 내 10개 군·구 지방자치단체장 중 민주당 소속이 2명 뿐이다보니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점도 있다.

남동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이강호(남동3) 의원은 최근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차준택(부평4) 의원도 이달 말까지 부평지역 권리 당원들을 최대한 모은 상태에서 추석 이후인 다음달 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체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중구의 노경수(중구1) 의원도 지역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단체장 후보로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 대부분은 연말까지 상황 변화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이 있고 돌아온 탈당파들에 대한 내부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당 내부가 아직까지 정비되지 않은 데다 젊은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자는 등 전략공천 얘기도 나오고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중앙당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연대 등 변수가 많아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정헌(중구2) 의원은 추석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의원들은 시·구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높아 단체장이 된다면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할수 있다”며 “출마한다면 추석 이후 사무실을 영종에 낼지 중구청 인근에 낼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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