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자금 필요한 전통시장 상인 대출신청… "우군 만난 것 같다"

▲ 경기도의회 남경순 의원이 지난 26일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수원 파장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며 시장 소상공인들을 위한 보증상품을 알리고 있다. 김금보기자

경기도의회 남경순(한국당·수원1) 의원이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북수원시장(옛 파장시장)을 돌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보증상품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남 의원은 직접 현장상담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으며, 장을 보러 나온 지역 주민들에게 미리 준비한 장바구니를 일일이 전해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6일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인 남경순 의원과 추석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현장보증 상담 행사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수원시장 내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과 명절을 맞아 자금이 필요한 곳에는 경기신보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남 의원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남 의원은 경기신보 직원들과 함게 북수원시장에서 상인들과 직접 만나 경기신보의 신용보증제도와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설명했으며, 직접 장을 보며 추석을 맞는 전통시장의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남 의원은 “북수원시장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 북수원시장을 찾는 지역주민들이 반이상 줄었다고 한다”면서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시설 개선 사업과 쾌적한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금 뿐만 아니라 신용 및 채무 관리까지 아주 굿” =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강 모(여·69)씨는 이날 경기신보의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를 직접 찾았다.

식당의 노후된 설비와 지저분한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시중 은행의 높은 문턱과 어려운 용어 등때문에 쉽사리 대출을 할 수 없었다.

10년 넘게 한 곳에서 식당을 하다 보니 기름때나 찌든때가 식당 곳곳에 번져 손님들이 눈쌀을 찌뿌릴 때가 종종 있어 인테리어 교체를 마음 먹었지만 은행 대출 과정이 너무 복잡해 중도에 포기했다.

그러던중 경기신보의 신문광고를 본 강 씨는 경기신보의 보증상품에 대해 전화문의했고, 상담사로부터 26일 현장상담이 있으니 급하지 않다면 직접 상담을 통해 보증 상품을 안내받아 볼것을 권유 받았다.

현장상담을 찾은 강 씨는 “필요한 서류부터 향후 신용 및 채무관리까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줘 너무 좋았다”며 “아직 신청 단계인데 든든한 우군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인테리어와 노후 설비를 교체할 목적으로 1천만 원을 신청했다”며 “꼭 대출까지 성사돼 깔끔하고 새로운 가게로 만들 생각을 하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려 시원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 ‘싸다싸다’는 이제 안돼” = 북수원시장은 올 해 1월 파장시장에서 명칭을 바꾸고 시설도 일부 개선하는 등 전통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최근 북수원시장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 시장을 찾는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절반이상 줄고, 심지어 다른 지역에서도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찾고 있다고 남경순 의원은 말했다.

이제는 과거처럼 ‘싸다싸다’만 강조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남 의원은 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 북수원시장은 어떤 곳인가.

“가장 먼저 전깃줄의 지중화가 시급하다. 시장 양 옆으로 실타래 같이 섞인 전깃줄이 위태로워 보일 지경이다. 전깃줄을 지중화 시킨 다음에 천장에는 캐노피를 높게 설치해서 소방차 등이 여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원도 속초의 중앙시장처럼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접근하기 좋고 쾌적하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구태연하게 대형마트보다 ‘싸다싸다’로 홍보해서는 전통시장이 살아남을 수 없다. 물론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은 맞는 말이지만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접근하기 편한 전통시장으로 변해야 한다. 문제는 예산인데 국가에서도 그렇게 많은 예산을 지원해주지 않고 있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하는데 도의회 상임위원회 중 경제위의 예산이 가장 적다. 적은 예산을 갖고 그 안에서 이것저것 나누다 보니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역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북수원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향후 활동 계획은.

“시장 상인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하는 공중화장실을 설치하겠다. 시장안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건물안에 화장실을 사용하지만 장을 보러 오는 소비자들이나 가판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화장실 이용하기가 너무 어렵다. 올해 초 화장실 설치를 위해 노력을 했었는데 일부 상인들이 관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잠시 멈춘 상태다.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화장실은 꼭 설치해야 한다. 또한, 전깃줄 지중화와 캐노피, 간판 교체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면 얼마나 좋겠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북수원시장의 개선 사업을 이어가겠다. 꼭 선거가 다가온다고 해서 하루 이틀 시장에 나가 인사하는 그런 정치인은 안된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 신뢰와 성실감을 보여주면서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내년에도 지역주민들에게 선택을 받는 도의원이 되도록 하겠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