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 오랑우탄 평균 수명보다 최장 20년 이상 장수

일본 다마(多摩) 동물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암컷 보르네오 오랑우탄이 27일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했다. '집시'로 불리던 이 오랑우탄의 추정 연령은 62세로 사육 중인 오랑우탄 중 세계 최고령이었다. 사육 오랑우탄의 평균 수명은 40~50년으로 집시는 평균 수명보다 최장 20년 이상 장수한 셈이다.

NHK와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집시는 1958년 보르네오 섬에서 일본 다마 동물공원으로 옮겨온 후 그동안 새끼 4마리를 낳았다. 현재 일본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오랑우탄 33마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집시혈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시는 지난달 초부터 입에서 출혈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딱딱한 것을 먹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투약치료를 받아오다 27일 오후 4시께 마취치료를 했으나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했다.

동물원 측은 집시의 정확한 생일은 알 수 없지만, 추정 연령 62세로 사육 중인 오랑우탄 중에서는 세계 최고령이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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