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2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거머쥔 한국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중국선수들의 반칙 작전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판정까지 가도 확실하게 이기겠다”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까지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정은 1차 대회 여자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지만, 2차 대회 여자 500m 준결승에서 중국의 ‘반칙왕’ 판커신의 황당한 ‘몸 밀기’에 당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심판은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적용해 실격처리하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도 잇따랐다.

판커신은 지난 2월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승에서 심석희(한체대)의 오른 무릎을 잡는 반칙을 범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박승희의 몸을 잡는 손동작을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반칙 작전을 다시 한 번 경험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반칙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김선태 감독은 “중국이 여자 500m 종목을 메달 텃밭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다른 종목보다 우리 선수들을 거칠게 견제한다”라며 “뒤에서 치고 나갈 때 중국 선수들과 충돌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순간 스피드를 키우는 훈련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특히 계주에서 중국 선수들을 견제해야 할 것 같은데, 좀 더 완벽한 스케이팅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선수권 때의 부진을 씻은 것 같다”라며 “스케이팅 감각과 체력, 스피드를 끌어올려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새 경기복을 입고 첫 국제대회를 치른 소감에 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선태 감독도 “그동안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기복이 개선된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휴식 없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제3,4차 쇼트트랙 월드컵은 11월 중국과 국내에서 열린다. 1차부터 4차 대회까지 성적을 토대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각 국가에 배부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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