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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인구 쏠림현상에… 구도심 학교 '텅텅'

영통구 학령인구수 증가 추세… 학급 과밀화 현상까지 잇따라

김준석 joon@joongboo.com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입학할 학교 선택 폭이 좁아지고 통학거리도 늘어나니까 불편하죠"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거주하며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배(46)씨는 신도시로 초·중학교 등이 옮겨지는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새 학교를 지으면 될 텐데 기존의 학교를 없애는 건 주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고 5년 전 수원시 영통구의 광교지구로 이사 온 김(52)씨는 신도시의 주거·교육 환경이 이사 오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광교신도시의 주거, 교육, 편의 시설 등 환경을 보고 이사오게 됐다"면서 "학교의 경우는 인구가 점점 늘어 과밀화 현상까지 생기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광교신도시로의 학교 이전 계획이 검토됐던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소재 동수원중학교는 급격한 학생·학급 수로 빈 교실이 늘어나고 있었다.

12일 오전 10시30분께 찾아갔던 동수원중학교는 1학년 학급수가 3개, 2학년은 5개, 3학년은 6개 뿐이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1천명에 달하던 학생수가 현재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는 인구 이동을 학생수 감소의 첫번째 이유로 꼽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학교가 이전 계획됐다가 무산된 이후 입학 지원수가 더 줄어들고 있다"면서 "빈 교실은 동아리실, 다목적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5년전 장안구 연무동에서 영통구 이의동으로 옮겨간 연무중학교 학급수는 모든 학년이 각 10개로 학교 정원을 모두 채운 상태다.

구도심의 인구가 신도시로 이동하면서 지역간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일부 도내 지자체와 수원 지역내 구도심은 0~19세의 인구가 줄고있는 반면 신도시나 현재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지자체는 증가하고 있다.

6년간 경기도 인구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미 대부분 도시개발이 진행된 수원, 안산, 부천은 2011년 대비 2016년 0~19세 인구수가 각각 1만7천635명, 4만1천216명, 3만9천187명 감소했다.

반면 최근 수년째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화성, 김포는 같은 기간 각각 2만3천866명, 2만1천147명 증가했다.

특히 수원시의 경우 구도심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한 권선구, 장안구, 팔달구는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광교신도시가 속한 영통구는 유일하게 학령인구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광교중학군이 경우 학급수가 늘어나 학교 증축이나 신설도 계획, 진행되고 있다"면서 "매탄동과 연무동이 속한 동부중학군은 대체적으로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의 근본적 이유는 저출산이지만 신도시 인구쏠림 현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각 지자체가 처한 환경때문에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바라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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