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힐스 용인 정전 사태… 조명·온수 끊겨 이용객 불편

"비싼 돈주고 골프 치다가 조명 안 들어와서 경기를 중단한 적은 처음 있는 일이네요.”

지난 13일 레이크힐스 용인 컨트리클럽을 찾은 A씨와 지인들은 라운딩 도중 골프장을 나가야했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면서 해가 지기 시작했지만 골프장 내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골프공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결국 지인들과 함께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같은시각 해당 골프장 내 목욕탕을 이용하던 B씨도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어야 했다.

오후 2시께 골프장 내 전력공급에 갑작스런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온수공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영업 고객들과 골프장을 찾았던 B씨는 고객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만 남긴 것이 아닌지 되레 눈치보기에 바빴다.

비회원의 경우 주말 그린피(골프장 이용료)만 20만 원이 넘는 등 비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골프이용시설에도 불구하고 정전사태로 인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소란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레이크힐스 용인 컨트리클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골프장 내부 굴착공사를 하던 중 일부 전선이 훼손돼 골프장 내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오후 2시께 골프장 내부 진입로 변경을 위한 도로공사를 진행하던 포클레인 1대가 굴착 과정 중 고압전선 건드려 일부 훼손된 것이다.

다행히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골프장 내부 정전사태로 이용객 20여 명이 라운딩 도중 골프장을 나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골프장을 이용했던 B씨는 “어두운데도 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아 공이 안보였다”며 “결국 14홀 정도 돌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야 했는데, 이 골프장을 추천한 나로썬 너무 민망하고 열받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이크힐스 용인CC 관계자는 "굴착공사 도중 작업자가 실수로 전선을 건드려 정전사태가 빚어졌다"면서 "복구작업은 다음날 새벽 1시쯤 완료했고 이용객들에겐 환불조치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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