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절치부심… 한국당 악재 돌파
특히 선거 때마다 보수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 민주당 후보군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한동안 정체돼 있던 권리당원 수가 정권창출 이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들을 토대로 참신한 후보군 영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치러진 6번의 역대선거에서 5차례나 보수당이 독식한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까지는 보수층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
철옹성 같았던 안성지역의 보수지지층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선 6기동안 1명의 시장만 배출한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절치부심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동안 극심한 인물난에 시달린 민주당은 우선적으로 당선권에 근접할 후보를 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또한 9년여 만에 정권을 재탈환한 만큼 지역내 숨어있던 ‘샤이민주당원’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도 두 난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승산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시장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보라(49) 경기도의원과 이기영(55) 안성시의원, 이규민(49)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우석제(55) 축협조합장 등 4명이다.
이들 후보군들 모두가 각자 장단점을 갖고 있어 어느 후보도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보라 도의원은 활발한 도의원 활동 이력과 함께 그동안 안성지역위원장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기영 시의원 또한 시의원으로 당선되기 이전부터 지역에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두터운 보수지지층을 뚫고 시의원에 당선된 점과 타 후보군에 비해 일찍감치 내년 시장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것들이 큰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규민 부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만큼 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에 있어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10여년간을 지역신문 대표로 활동하면서 다져진 탄탄한 지지세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 조합장은 두 번의 축협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 등을 이미 인정받았다. 특히 보수층으로 분류되고 있는 축산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안성지역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때부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했던 대표적인 곳이다.
그만큼 보수층의 충성도가 높았지만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당의 분열로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특히 당시 김학용 의원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잇따른 당 갈아타기 행보를 보이자 보수층 내부에서도 비난여론이 형성됐다.
현재 표면상으로는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충성도는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에 나올 여·야 후보중 황은성(55) 시장의 독주가 예상된다. 임기 7년째를 맞고 있는 황 시장은 현직시장이라는 프리미엄과 그동안 지역내 투자유치와 규제완화 활동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시장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주변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당내에서 황 시장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인사는 3선의 천동현(52) 경기도의원이다. 천 의원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도 시장후보로 거론될 만큼 지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사다. 천 의원은 11년을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해 온 경험을 토대로 안성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천 의원은 “시장출마가 지역사회를 위한 길이라면 더이상 고민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내년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국민의당
아직 뚜렷한 후보군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총선에 출마한 이상민(46) 안성시지역위원장이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총선을 통해 전체적인 지역민심을 충분히 읽은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설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민 위원장은 “아직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 시장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시장후보)에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전체적으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김학용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현재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게다가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석규(62) 부위원장은 늦어도 올 연말께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지도부가 붕괴될 위기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박석규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공석인데다 부위원장으로서 활동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민심을 좀더 살펴본 후 (탈당 등의) 결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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