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피해 등 보상해달라”

▲ 안산시 탄도항 준설토 투기장 내부 모습. 준설토 투기장에서 황토 누수현상으로 어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매립 공사가 중단됐다. 김범수기자
안산 탄도항 준설토 투기장 매립 부실 논란(중부일보 17일자 1면 보도)과 관련, 황토 누수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재발 방지와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경기도와 탄도항 어촌계에 따르면 탄도어촌복지회관에서 경기도와 준설토 투기장 시공사, 감리단, 안산시 대부해양관광본부, 어촌계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어민들은 매립토사 유출에 대해 향후 재발 방지 후 공사를 재개할 것과 황토 누수 현상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탄도·선감도 어촌계 대표들은 “향후 공사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어장 피해 및 인근 수산물 직판장의 피해 등에 대해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부도 마리나항 공사로 인해 어족 감소 현상이 있었고, 탄도항 투기장 황토물 누수 현상으로 탄도항 인근 어장과 횟집센터 수족관 등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그동안 공사로 인한 민원이 있었지만 어민들은 매립지에 들어설 해양레저시설, 공원, 가공공장 등의 시설로 인한 소득창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참아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 준설토 투기장에서 황토물이 새어나오는 문제가 있어 16일부터 공사를 중단했고, 앞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사를 강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시공사 측과 향후 어촌계 대표들과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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