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직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오랜기간 직접 수집한 사료 9천책을 고향인 김포시에 기증했다. 사진=김포시청
이범직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직접 수집한 사료 9천책을 김포시에 기증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기증식에는 이 교수와 함께 유영록 시장, 이하준 김포문화원장, 이홍균 부시장 등 관련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승정원일기 ▶각사 등록 ▶비변사등록 ▶일성록 영인본 등은 조선 시대 역사를 미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자료로, 사료의 가치가 높다고 김포문화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조선시대에 왕명(王命)의 출납(出納)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취급한 문서(文書)와 사건을 기록한 일기, 조선왕조의 행정과 왕명 출납을 맡아 사무를 기록한 일기는 남아 있는 단일 사료 가운데 가장 방대한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증 자료에는 일본 근현대사를 담은 ‘암파강좌 일본역사’ 13권을 비롯한 일본 역사책도 포함됐다.

이범직 교수는 “젊어서부터 공부 욕심에 모았던 사료인데, 금년부터 후배들을 위해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김포시민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의 후속 작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증된 사료는 다음 달 김포문화원으로 옮겨 전시·보관될 예정이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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