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통합 콜택시 '브랜드콜' 호출서비스 동시사용 제재
업체 "과거에 만들어진 정관 잇단 갈등에 최근 규제 풀어"

최근 서울에서 파주로 이사온 주모(29)씨는 과거와 달리 카카오택시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휴대폰 앱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3~4분 안에 택시기사가 올 정도로 신속했던 콜배정이 파주에서는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주씨는 “파주에서 카카오택시로 택시 잡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카카오택시 사용이 제한돼있다는 소문도 들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들의 편리한 택시 이용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모바일 택시 호출앱 ‘카카오택시’가 정작 파주시민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사 수가 적은 탓도 있지만, 파주시 콜택시업체들이 이중콜을 금지한다며 이를 막아왔기 때문이다.

19일 파주시와 브랜드콜택시 업체 등에 따르면 현재 파주에 등록돼 운영중인 택시수는 총 689대며, 이 중 파주지역 통합 콜택시 서비스인 브랜드콜에 가입해 이를 이용하고 있는 택시는 684대다.

사실상 파주 택시 대부분이 해당 콜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브랜드콜은 지난 8월까지 택시 호출 서비스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정관을 통해 그동안 기사들의 카카오택시 서비스 활용을 저지시켜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파주 택시 기사는 “파주 택시는 거의 대부분이 브랜드콜을 이용하는데 이를 쓸 경우 카카오택시는 사용하지 못한다. 만약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제명 등 제재가 가해진다”면서 “카카오택시를 몰래 사용하는 기사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콜센터에서 카카오택시와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는 앱을 개발해 다운받게 하는 등 막아놓은 상태라 따로 콜을 받을 수 있도록 핸드폰을 두대씩 들고 다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파주 시민들만 영문도 모른채 콜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긴 셈이다.

이에 대해 브랜드콜 관계자는 “과거 콜택시 업체 여러개가 있어 경쟁할 당시 해당 업체 것만 사용하있도록 정관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지 카카오택시를 막고자 운영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카카오택시를 몰래 사용하는 기사들이 생겨나면서 자꾸 갈등이 발생해 이제는 규제를 풀고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상황이다. 우리가 규제를 풀었지만 카카오택시 신뢰도 하락 문제 등으로 이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기사들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관계자는 “파주에서는 최근 카카오택시 정책이 풀리면서 아직 사용자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 카카오택시.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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