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故 신금자 수원문학 수석부회장님 영전에)
산비탈 돌밭에도
꽃은 핀다고
새벽이슬 같은 몸으로
행간을 일구던 이여
피우기만 하라고
그러면 된 거라고
글씨 뿌려주고
총총 바람 속을 걷는 이여
이 세상
글꽃 화사한 날
꽃술 한 잔 하자던 언약만
심장에 사금파리로 박히는데
들로 산으로
하늘로 열리는 눈물길 따라
울지 마라 환하게 웃으며
꽃길을 가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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