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소장(좌), 우윤숙 예맥회장(우)과 전시출품작
수원 맥간공예연구소가 오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권선구청 갤러리에서 ‘예맥회전’을 진행한다. 예맥회전은 맥간공예연구소가 한 해 활동을 결산하는 전시로, 올해 26번째를 맞이했다. 예맥회 소속 32명이 참여해 신작, 구작 등 3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맥간공예연구소는 1991년 백송(白松)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창안한 이후 외부의 지원 없이 작품성 하나만으로 성장해왔다. 수원에서 출발한 맥간공예 전수자 모임인 예맥회는 현재 전국 각지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매년 전국을 돌며 예맥회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예맥회전은 청주시에서 진행됐으며, 매년 30~50명의 전수자가 참여하는 등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국에서 활동 중인 맥간공예를 한 데 모아 선보여 각지 회원들을 독려하고 시민들에게 더 넓은 폭의 전시를 선사한다. 권선구청 복도에 나열되는 작품들은 공무원과 민원인, 그리고 전시를 찾는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중인 작품은 판매가 가능하다.

우윤숙 예맥회장은 “예맥회전은 맥간공예연구소의 결산전이자 아직까지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창작공예에 대해 알리는 전시”라며 “지금껏 자체적, 독보적으로 성장해온 맥간공예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맥간(麥稈·보릿대) 공예는 백송(白松)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창안한 분야로, 보리줄기인 보릿대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공예다. 보릿대의 한쪽을 쪼개 편 후 도안에 맞게 잘라 붙이고 그 표면에 투명한 칠을 입힌다. 빛의 각도, 결의 방향에 따라 은은한 빛깔과 결을 드러내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6월 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브루크시에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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