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는 일본 소녀만화 대표작가 12명이 참가해 소녀만화 발전상을 크게 3세대로 구분한다. 이들의 선정작 57점과 대표 단행본 350여 권, 피규어 등이 전시된다.
1세대는 2차세계대전 직후의 사회상을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은하철도 999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마쓰모토 레이지를 포함해 와타나베 마사코, 미즈노 히데코, 마키 미야코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들의 작품은 고된 환경 속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소녀들의 꿈을 시각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세대는 SF, 연애, 모험물 등 다양한 장르로 소녀만화가 발전한 상을 짚어낸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유리가면의 미우치 스즈에를 비롯해 만화 그리스신화의 사토나카 마치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요시다 아키미 등 1970년대 이후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마지막 3세대는 1980년대 이후 나타난 소녀만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조명한다. 음양사, 백귀야행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작품을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제작도니 바 있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을 제작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전시 개막식은 오는 23일 열리며, 사전행사로 도쿠 마사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겸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에 관해 설명하는 큐레이터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2-310-3090.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