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순씨. 사진=연합
신변보호 요청한 서해순씨, 이상호 기자 등에게 불편한 감정 드러내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게 된 가운데 그의 과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발언들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달 12일 비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서해순 씨는 "이상호 기자가 무엇을 위해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며 "그 분의 정신 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 저도 이상호 기자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적 대응은 하겠지만 남편도 딸도 없는 여자에게 말도 안하고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일 수도 없는 것을 돈을 받고 영화관에서 상영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또한 자신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시댁 측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서 씨는 "시댁에서 서연이 밥 한번 챙겨 준 적도 없다. 혼자 남은 여자로서 불합리하다. 제가 마치 역할을 안하고 단지 여자라는 것 때문에 시댁이 여자의 재산을 다 가져가야 하고 장애인이 있어도 도와주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말이 거짓이면 저는 여기서 할복 자살도 할 수 있다. 김광석과 이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서 씨에 대한 유기치사와 사기 혐의 사건을 수사한 결과 '범죄사실을 인지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또 경찰은 서해순씨의 신변보호 요청에 따라 서씨 주거지 주변의 순찰을 강화한다. 신변보호 기간은 2개월이며, 연장 요청이 있을 시 늘어날 수 있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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