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예산 절감 차원 진행… 내달 14일까지 비수익노선 분석

인천시가 매년 늘어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투입 예산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 비수익노선을 조정한다.

그러나 지난해 버스노선 전면 개편 이후 벌써 다섯번째 노선을 재조정 하는데다, 일부 비수익노선의 경우 폐지를 검토하고 있어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내년 시내버스 비수익노선을 조정하기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비수익노선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은 노선별 운행데이터를 조사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노선별 적정 버스운행 대수 및 운행인원 등을 도출한다.

시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버스 운송업체와 비수익노선 개선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내년 4월 버스노선 조정을 위한 노선조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중점대상은 준공영제 버스노선 중 수익이 하루 1대당 30만 원 미만인 74개 비수익노선, 버스 607대다.

10만 원 미만인 노선은 10개 노선(버스 39대)이고, 10만 원대 노선 22개(버스 139대), 20만 원대 노선 42개(버스 429대) 등이다.

시는 10만 원 미만 노선에 대해서는 노선 폐지를 원칙으로 하되 대체노선 투입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곳 노선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불편이 예상된다.

10만 원 미만 노선은 597번(계양역~원당지구), 700-2번(강화터미널~검암역), 300번(원창동~김포공항), 92번(송도신도시~송도신도시), 60-5번(강화터미널~김포공항), 43-2번(서구매립지~청라), 204번(운서역~거잠포), 31번(구월아시아선수촌~구월아시아선수촌), 526번(삼산체육관~신성아파트), 524번(선학역~원동초교) 등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7월 대대적으로 버스노선을 개편한 후 이미 4차례에 걸쳐 노선을 재조정했다.

버스노선이 바뀔 때마다 시민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지난 버스노선 개편이 무리하게 추진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추진되는 버스노선 조정은 효율화를 통해 준공영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10만 원 미만 노선을 모두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은 지난 2015년 약 570억 원에서 올해 약 9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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