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천지역 일선 경찰서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 달 발표되는 경무관과 총경 인사에 따라 일선 경찰서의 인사권자인 서장이 바뀔 경우 이미 인사고과평정이 끝난 경정 이하 인사가 뒤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본청은 최근 지방경찰청에 ‘2017년 정기인사 일정안’ 공문을 보내 정기인사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는다는 계획을 알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되는 내년 2월 9일 전인 1월 말까지 인사를 낸다는 계획이다.

치안정감과 치안감 인사는 오는 27∼28일, 경무관과 총경은 다음달 7∼8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정 이하는 내년 1월 3일과 6일 각각 심사와 시험을 통해 같은 달 17일 전보 발령을 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선 경찰서에서는 이 같은 정기인사 계획에 불암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경정 이하 경찰들은 이미 기존 서장의 인사고과 평정을 받은 상태지만 새로운 서장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권은 최종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뭐라 할 수 없다”며 “다만 기존 평가가 끝난 상태에서 새로운 서장의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을 우려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인사는 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서장 개인의 의사로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며 “일선 경찰서의 서장이 바뀐다고 해서 전체적인 인사틀이 바뀌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총경 인사가 빠르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서장이 바뀌는 것이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기본은 근무성적 평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 경찰청.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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