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수업·학교 행사 만족도 67%
불만족 이유로 환경 변화 등 꼽아
21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표한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따른 통합학교 만족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통합학교로 전학가게 된 초·중학생 10명 중 8명은 새로운 학교생활에 만족 중이었다.
연구원은 2016∼2017년 학교 통폐합으로 전학하게 된 도내 4개 초등학교 5∼6학년생과 4개 중학교 2∼3학년생 431명, 학부모 425명, 교사 2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통합학교로 전학 온 전체 학생 중 79.9%는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체 학생 가운데 78.6%는 ‘전학 오기 전보다 현재 친구들과 친하고 즐겁게 지낸다’고 대답했으며, 79%는 ‘전학 온 후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귀고 있다’고 답했다.
방과 후 교육 프로램과 학교 행사 및 활동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전체의 66.8%가 ‘전학 온 이후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이 폐교된 학교보다 다양하다’고 했으며, 58%는 ‘폐교된 학교보다 현재 학교의 행사(운동장, 학예회 등)가 더 흥미롭고 활기차다’고 응답했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통합학교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체육 및 급식시설, 학교가 통합되면서 남녀공학 등 변화된 환경 적응 문제,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사와의 소통 문제 등을 꼽았다.
학부모의 인식도 학생과 비슷했다.
전체 학부모의 82.5%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불만족은 17.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통합학교로 전학 온 뒤 또래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친구와 협동해 공부하거나 활동할 기회가 늘어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면서 “다만,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등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