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 시작한 곤충박물관이 5년만에 공식 박물관이 됐습니다. 생태환경 체험교육 전문기관으로 자리잡은 곤충박물관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주375아울렛 상가타운에 ‘여주곤충박물관’을 개관한 김용평·조미숙 부부관장은 26일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울에서 냉동 엔지니어 사업을 하던 김·조 부부관장은 아들 덕(?)에 여주로 귀농하게 됐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아들 건우 군의 곤충사랑은 유별났다. 엄마를 따라 꽃집에 놀러갔다가 사슴벌레 한쌍을 받아 키우게 된 것을 계기로 건우 군은 곤충관련 서적을 구입해 너덜너덜할 정도로 보면서 곤충생태에 깊이 빠져들었다.

건우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지인의 소개로 이들 부부 관장은 2012년 매룡동 여주황학산수목원 앞에 있던 여주곤충박물관을 인수했다.

5년간 곤충박물관을 운영해오던 김·조 부부관장은 가족단위 쇼핑객과 연계할 경우 곤충박물관 관람객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곤충박물관을 여주375아울렛 상가타운으로 최근 확장 이전했다.

여주곤충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유명한 곤충 표본이 전시돼 있는 표본전시관과 숲속의 밤을 탐험하는 특별체험관, 한국의 여름곤충을 사계절 관람할수 있는 곤충체험관,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파충류 및 절지류를 한눈에 볼수 있는 생물체험관 등 1·2층 4개 체험·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지난 16일 확장 이전한 여주곤충박물관의 개관식에는 원경희 여주시장과 이상춘 여주시의회 부의장, 윤희정·이항진·이영옥 시의원, 이후정 여주시산림조합장, 김덕수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영심 375아울렛상가번영회장, 시민, 사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박물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터를 옮긴 여주곤충박물관은 아울렛 내 또 다른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들 건우 군은 곤충박물관 인수당시부터 박물관에서 곤충해설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건우 군은 여전히 학교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박물관으로 달려와 곤충해설을 맡고 있다.

귀농곤충박물관을 성공시킨 김·조 부부관장의 또 다른 꿈은 아들 건우 군의 곤충박사 꿈 완성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곤충전도사 또는 곤충박사로 통하고 있는 건우 군은 내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 돼 대학 진학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 최고의 대학에서 곤충학을 전공해 최고의 곤충박사가 되는 것이 건우 군의 꿈이자 김·조 부부관장의 꿈이다.

김·조 부부관장은 “여주곤충박물관의 운영 목적은 아이들의 행복”이라며 “전국의 일반적인 곤충사육과 체험학습장의 모습을 탈피해 곤충산업의 선두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은 물론 부설연구소에서 생태조사와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전문박물관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경기관광공사로부터 우수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여주곤충박물관은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수련활동 인증기관, 중소기업청으로 부터 혁신형기업 메인비즈 인증, 대한민국 문화경영 대상 수상을 비롯해 여주대학, 경동대학, 원광대학 등 8개 기관과의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정상궤도를 향해 힘찬 항해를 하고 있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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