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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휩싸인 '조두순 동네'… 인터넷에 거주 아파트 퍼져

안산지역 한 아파트로 소문… "아이 걱정, 이사까지 고민"

백창현 bch@joongboo.com 2017년 12월 06일 수요일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입니다”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60만을 넘어선 가운데 조두순의 거주지가 안산지역의 한 아파트라고 인터넷에서 소문이 떠돌면서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5일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A아파트. 이 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모두 조씨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듯, 조씨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손사레 치며 불안감해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아파트 주민은 “우연히 우리가 사는 아파트가 조씨가 살던 곳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이사 온지도 얼마 안됐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청와대에 청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박모(49)씨는 “최근 조씨가 살고 있는 곳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진짜였다”며 “너무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조씨의 출소기한이 3년여 채 안남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반응은 더 예민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부모 정모(33)씨는 “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조씨가 거주하는 지역 주변으로 학교가 배정될까봐 너무 걱정된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다른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이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당 지역 부동산들은 조씨와 관련한 문의를 해오는 주민들 때문에 골머리가 아플 정도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본보 취재진이 조씨의 이야기를 묻기도 전에 “우리 동네가 아니다”라며 기계적인 답변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두순 등 성범죄 피해자가 지역으로 오게 되면 관할 경찰서에서 소재와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된다”며 “조씨의 가족들이 무고한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정확한 주소를 알려줄 수는 없지만,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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