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 기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나 종업원이 없는 ‘나 홀로 창업’이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10곳 중 7곳은 연간 매출액 5천만원 미만의 영세기업이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 기업은 총 87만6천 곳으로 전년대비 6만3천곳(7.8%)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07년 이래 최고치다.

신생 기업의 대부분은 영세 소규모였다.

대표자와 상용근로자를 합한 종사자 수를 보면 신생 기업의 약 88.9%인 78만곳의 종사자가 한 명뿐이었다.

2~4명인 소규모 업체도 7.4%였다.

종사자 1인 업체는 전체 활동기업 577만6천곳을 기준으로 79.5%인 459만1천개사에 달했다.

신생 기업의 70.8%는 매출액이 5천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활동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5천만원 미만 업체가 50.0%였고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14.5%,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23.1%였다.

업종별 신생 기업 증가율은 예술·스포츠·여가(46.8%), 부동산·임대업(15.2%), 개인서비스업(13.7%) 등이 높았다.

또 신생 기업 종사자 수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임대업 분야가 전체의 53.9%인 132만8천명을 차지했다.

소멸기업은 2015년 기준 64만곳으로 전년보다 13만 7천개 (17.6%)가 줄었다.

소멸 기업의 74.0%는 매출액이 5천만원 미만이었고, 92.0%는 종사자 수가 1명으로 집계되는 등 소규모 업체의 폐업이 많았다.

창업 기업의 생존율(1년)은 소폭 증가했다.

2014년 창업 기업이 2015년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62.7%로 전년대비 0.3% 늘었다.

2010년 신생기업 가운데 201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 비율도 27.5%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1년 생존율은 2011년 50%대(59.8%)까지 떨어졌다가 60%대로 진입해 오르는 추세지만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를 마지막으로 20%대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3.5%), 부동산·임대업(39.3%), 운수업(39.2%) 등이 높았고, 금융·보험업(16.3%), 예술·스포츠·여가(16.8%), 숙박·음식점업(17.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장률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4천93곳으로 집계됐고, 20% 이상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의 가젤기업은 1천96개로 9.8% 증가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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