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점에 맞춰 우리의 삶에 흐르는 시간을 살펴보는 작은 전시가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은 19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재단 내 1층 로비갤러리에서 소규모 전시 ‘너와 나의 시간’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시각예술분야 신진작가로 선정됐던 김윤수, 이창훈 작가의 2인전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물리적·시각적으로 느낄 수 없는 ‘시간’에 초점을 두고 개인마다 상대적으로 존재하고 우리 삶에 공존하는 방식을 되돌아본다. 두 작가는 시간에 대한 각자의 예술관을 담은 조각, 설치 등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윤수 작가는 시간 속에서 무심히 지나가는 순간을 그만의 시선으로 내밀하게 시각화한다. 작품의 소재로 쓰인 달, 바람, 파도는 누군가의 마음의 지나가는 순간을 담아내 시간의 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창훈 작가는 우리의 삶 속에 혼재하는 양면성을 통해 시간을 조망한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로비갤러리의 양쪽 입구 상단에서 마주하는 파라다이스는 시간의 이질적인 의미를 한 데 뒤섞으며 우리가 갈망하는 파라다이스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상대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에 대한 사유를 예술로 환원한 작업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열려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1-231-0857.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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