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5호선 연장 사업 조건에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기존 차량기지와 함께 건설물폐기처리장까지 이전해 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시의회 정왕룡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18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5호선 연장 뒤에는 차량기지와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건이 공론화되지 않고 가려져 있다”며 “처리장이 이전될 해당지역에는 극심한 역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서구 방화동 5호선 차량기지에 인접해 있는 건설폐기물처리장은 21만㎡의 규모로 조성돼 있다.

1998년 첫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들어선 이후 현재 9개 처리업체와 임시저장보관소 등 35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9개 업체는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 1곳과 건설폐기물 수집·운반업 7곳, 아스팔트 재활용업 1곳 등이다.

특히 폐콘크리트를 골재로 재활용하기 위한 분쇄와 폐아스콘 재생시 상당한 소음과 먼지가 발생하고, 수집 · 운반용 대형트럭이 드나들어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해 꾸준히 민원이 제기돼 왔다.

미세먼지 또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2월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발표한 ‘강서구 방화3동 일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 환경위해성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2월 기준 24시간 평균값이 50㎍/㎥인 PM2.5 대기환경기준의 4.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 미세먼지 예보제에서는 PM10의 24시간 평균 농도가 81㎍/㎥가 넘으면 노약자의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지역의 PM2.5의 경우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치보다 무려 9배나 높은 수치다.

이에 정의원은 의회가 나서 이같은 문제를 타계할 방안 모색을 위한 첫걸음으로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현장 방문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서울시에서는 차량기지와 이것을 함께 묶어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당연히 현재 진행중인 용역안에 핵심사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호선 연장 추진에 대한 실사구시적 접근의 출발점은 현장방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 활용 등 검단과의 연계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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