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가 분열해 확대되는, ‘우주같은 만다라’를 주제로 한 전시가 펼쳐진다.

전인경 작가의 개인전, ‘포스트만다라: cell-cell’展이 오는 29일까지 인천 우리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 작가는 서양화 작가로, 만봉스님(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에게 사사받아 불화와 단청을 학습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만다라를 주제로 한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다.

만다라는 밀교에서 발달한 상징의 형식을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다. 신성한 단(壇: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한 그림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을 뜻한다.

전 작가는 “만석동 우리미술관 주변의 집(쪽방, Cell)들은 만다라의 그 무엇과 닮아있다. 한 벽에 기대어 두어 집이 지어진 형태는 외관으로 봤을 때는 독립적으로 각자가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서로 연결돼 있으며 매우 밀접한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마치 세포(Cell)가 분열해 확대되는 우주처럼”이라고 말한다.

그는 전시 기간 동안 종교적 심성과 과학적 사유가 공존하는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지역의 어린이들과 함께 우주와 세포의 세계를 그려보는 “만다라 그리기”워크숍을 진행해 이를 전시함으로 순수한 어린이들의 창작세계도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관계자는 “우리미술관에서는 2018년도 새해를 맞이하여, 만다라를 주제로 한 회화전시를 기획함으로 희망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을 전시에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2-764-7664.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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