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담2지구 임대아파트 공사 마무리 않고 자체 준공
보행자·차량 불편 불보듯

LH가 화성 봉담2지구 공공임대아파트 마무리 공사 없이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A4블럭 앞에 전선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있는 사진(왼쪽)과 보도블럭을 깔기 위해 기초 다지기 공사중인 모습. 노민규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화성 봉담2지구 공공 임대아파트가 주변 공사도 마무리 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준공을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진입도로는 마무리 포장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아파트 앞 보도는 보도블럭이 깔리지 않아 보행자가 통행할 수 없는 상태고, 횡단보도에 설치될 신호등은 전선 묶음이 노출된 채 방치된 상태에서 준공검사 이루어져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22일 LH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 봉담2지구 A3블럭과 A4블럭 공공 임대아파트는 지난해 11월 28일 사용 검사를 받고 전체 2천416가구 중 입주 확정을 받은 1천477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날 해당 아파트 단지를 현장 방문한 결과, A4블럭 앞 보도는 보도블럭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고 보도블럭을 깔기 위해 갔다 놓은 모래 더미가 군데군데 쌓여 있었다.

보도블럭이 설치된 구간도 보도블럭과 도로 사이 잔디를 식재해야 할 곳은 비어 있었고, 신호등을 설치하기 위해 매설한 전선 묶음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있었다.

A4블럭에서 봉담읍 소재지 방면 국도 43호선과 접속하는 소로 1류 600여m 가량의 구간 중 보도가 포장된 구간은 100여m 구간에 불과했다. 계획된 보행자 도로의 포장은 커녕 공사장 출입을 통제하는 라바콘을 설치한 채 포장 기초 다지기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더욱이 왕복 4차선 국도 43호선과 교차되는 교차로는 직각으로 조성되는 바람에 좌·우회전 차량이 차선을 넘어 회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국도 43호선의 경우 지하화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A4블럭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의 불편이 가중되고 A4블럭에서 봉담초등학교 방면 보도블럭은 기초 다지기 작업이 중이었다.

A4블럭과 A3블럭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의 대로 3류는 아스팔트 포장이 마무리 되지 않고 표층 포장상태였고, 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변 보도블럭은 아예 설치되지 않고 기초 다지기 작업 중이었다.

이홍근 화성시의회 부의장은 “LH는 자신들이 직영하는 공사는 기반시설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셀프 준공을 하고 자신들이 분양한 택지 개발지구에선 사용검사를 신청한 시행·시공사들에게 기반시설 복구확인서를 발급할 때 갑질 행사를 한다”며 “동탄신도시 임대아파트와 봉담2지구 임대아파트는 너무 비교된다”고 주장했다.

LH관계자 “자체 사용승인은 건설교통부와 사전 협의해서 이루어졌다”며 “공사가 미진한 부분은 조속한 시일내 공사를 마무리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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