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 관심
민주, 공심위 내달 초에나 구성
한국당, 주광덕 도당위원장 출마

6·13 지방선거를 11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이 신임 도당위원장 체계를 갖추면서 선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공천심사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부터 각 당이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접어들면서 중앙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 발맞춰 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마지막날인 다음달 5일께 전후로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도당위원장이 공심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3~4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공심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박광온 신임 도당위원장이 재선의원이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최대한 방지하기위해 다선 의원을 최일선에 내세울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재선의원이였던 김태년 전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3선의 조정식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임명했었다.

자유한국당은 경기도당은 중앙당에서 이번주내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에는 도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공심위원장에는 주광덕 신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히딩크식 공천 방식을 택해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의 공천 방식이 대한민국의 정치 공천 모델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데 직접 위원장을 해야 이같은 의지와 진정성이 공천 결과에 최대로 발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주 위원장은 21일 진행된 취임식에서 “그동안 자유한국당 공천을 두고 뒷거래 공천이다, 계파 공천이다 말이 많았는데 이번 공천부터는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며 “각 지역의 주민들에게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후보자를 물색하고 공천 과정을 최대한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해당 지역 유권자 주민들이 인정하는 인물을 공천하는 것이 이번 공천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중앙당의 기조가 각 도당의 공심위를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기존의 약 20명 정도로 구성됐던 공심위가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원장이 아무래도 지방선거에서 도당위원장 다음으로 영향력이 크다보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과거와 달리 공천에 대한 각 당의 명확한 기준과 객관적인 지표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을 얼마나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문완태기자

▲ 주광덕 의원. 사진=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