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시절이 있었기에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었지요.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작든 크든 꼭 필요한 곳에 식재료가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이천 인그린푸드 이승용(47) 대표는 27일 그간 해온 봉사활동에 대해 겸손히 말했다.

이 대표는 자수성가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10여년 전 이천시 부발읍에 단칸방을 마련하고 봉고차 한 대로 김 장사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구멍가게만도 못한 노점상을 운영하던 시절었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단칸방 생활을 하면서도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달려 온 이 대표는 ‘인그린푸드’라는 어엿한 식품회사를 건립했다. 회사를 만든 뒤 이 대표는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조부모 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각종 필요 물품을 전달하면서 나눔을 확대해왔다.

이 대표는 “각종 중대형 마트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인그린푸드는 도움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식재료를 나눌 수 있다”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행복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부인 임영선 씨는 “창고에 만들어진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보냈다”면서 “정말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해 온 남편이 자랑스럽고 더불어 주변의 어려운 곳에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그린푸드는 누가 대표라기 보다 모두가 한가족으로 함께 먹고 사는 그런 회사”라며 “그늘진 곳에 희망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 직원 모두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 묵묵히 참고 함께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인그린푸드가 중국 등 더 큰 무대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작은 사랑이 됐든 큰 사랑이 됐든 주변의 그늘진 곳에 희망을 등불을 밝히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천시가 진행하고 있는 참시민 행복나눔운동에 발맞춰 이승용 대표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더욱 살만한 이천시가 기대된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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