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민설명회 개최… 지정은 정부와 협의 거쳐야

인천시가 적자난에 시달리는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해 관광단지 지정을 본격화 한다.

시는 서구 봉수대로 806번지 일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설명회는 오는 15일 인천 서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는 주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공공·수익형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경기장 일대 약 62만4천㎡를 스포츠관광단지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200실 규모의 호스텔과 스포츠 놀이·교육시설을 갖춘 스포츠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시는 지난 2016년 7월 관광단지 지정 용역을 진행했고, 최근 용역 결과에 따라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을 공고했다.

이곳은 관광단지 지정이 완료되면 민간제안 사업으로 진행되며,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인정되면 시는 제3자 제안공고를 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갈길은 멀다.

관광단지 지정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주경기장 조성을 전제로 그린벨트를 해제했는데, 관광단지를 조성하면 녹지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그린벨트 해제 취지가 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문체부도 현장실사에 나서는 등 관광단지 지정 검토 의사는 있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 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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