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직급별 정원 파악 중 실수… 사전예고한 29명 중 7명 빼
공직사회 비판 커지자 재발령… 오락가락 행정에 불신 자초

하남시가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승진대상자를 사전예고 한지 이틀 만에 승진대상자 일부를 번복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인사 실무선에서 직급별 정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사전예고 이틀 만에 29명 가운데 7명의 승진의결을 취소했는데 비판이 일자 직급별 정원을 조정, 이들을 원래대로 승진 발령키로 하면서 행정불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시는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 대상자 3명과 6급 승진 10명, 7급 승진 9명, 8급 승진 7명 등 총 29명에 대한 승진 의결자 명부를 사전예고했다.

이는 인사 운영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인사 사전예고제’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시 인사위원회는 사전예고한 승진대상자 발표가 잘못됐다며 이틀 뒤인 이달 2일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6급과 8급 승진대상자 총 7명을 명단에서 삭제 의결하고 지난 5일 새롭게 승진 명단을 작성, 인사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사전예고를 통해 승진대상자 명단에 올랐던 대상자들의 승진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공직사회의 비판이 일었다.

승진대상자 사전예고는 인사발령에 앞서 인사위원회가 승진의결을 결정한 직후 발표하는 것으로 이번처럼 사전예고가 번복되거나 취소되는 일은 처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상위직급 결원을 면밀히 살피는 등 직급직렬별 결원을 확보해 승진대상자를 올려야 하나 인사 실무선에서 교육 미이수자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승진을 요구해 일이 발생했다”며 “다음 주까지는 승진의결이 취소된 7명에 대해 승진 발령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백·김동욱기자
▲ 하남시청 전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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