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천 동구 송현야시장에 음식매대 상인들이 들어서며 점등된 ‘스카이 미디어아트’ 밑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할 음식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동구청
인천 동구 송현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자연적으로 난전 형태로 시작해 1960년 개설된 5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 근현대사를 끌어안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1980년대 인근 중앙시장 및 양키시장과 함께 엄청난 호황을 누렸었으나, 이후 소비패턴의 변화와 대형마트 및 골목상권까지 진출한 기업형 슈퍼마켓의 등장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 처럼 긴세월동안 침체돼 있던 송현시장은 2008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면서 지금의 현대적인 외관을 갖추게 됐다.

이어 2016년 행정안전부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사업에 전국 4개 시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며, 국·시비 포함 총 10억원을 투입해 행정자치부가 지정한 수도권 최초의 ‘달빛거리 송현야시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달빛거리 송현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입구에서부터 골목 끝까지 약 30여 개의 매대가 자리를 하고 낙지호롱, 야채삼겹말이, 소고기불초밥, 스테이크, 대게파스타, 크레페, 케밥, 사탕수수주스 등 6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지난해 약 3만여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송현야시장은 동인천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2분이 채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 4번 출구를 나와 북광장을 지나면 바로 송현야시장이라 적힌 큰 간판을 볼 수 있다.

또 인천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야시장을 포함한 관광 패키지상품을 개발하고, 송현시장의 야시장을 동구 뿐 아니라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 명품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구도심인 인천 동구의 새로운 활력소로 송현야시장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침체된 재래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동구는 ‘달빛거리 송현야시장’의 관광 인프라의 확충과 지속적인 고객 유입을 위해 전통시장 중 최초로 송현시장 내 아케이드 상층부 80m 구간에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스카이 미디어아트’를 조성했다.

‘스카이 미디어아트’는 점등식 날, 다양한 그래픽 화면과 문자, 사진전송, 포토존 등의 화면 표출로 송현 야시장 천장을 환하게 밝혀 주는 순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어 성공적인 첫 선을 보였다.

모바일로 시장 홈페이지에 메시지를 입력하면 천장에 자신의 메시지가 표출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있다.

동구는 올해 2단계 사업으로 송현시장 내 모든 구간에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카이 미디어아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송현시장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인천의 대표시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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