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장 퇴임… 경기도지사 경선 합류, 오늘 첫 일정 세월호 분향소 방문

▲ 양기대 광명시장이 15일 오전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광명시청본관에서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금보기자
“지난 8년 함께해 주신 사랑과 은혜 가슴깊이 품고 떠나겠다. 반형도고(班荊道故) 같은 마음으로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한다.”

‘광명동굴 성공신화’를 이뤄낸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2010년 7월 취임 이후 8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19일 퇴임했다.

이날 오전 광명시민회관서 열린 퇴임식에서 양 전 시장은 “밤낮없이 광명의 발전과 도시 가치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하루하루가 보람이었고 영광이었다”면서 “1천여명 공직자들과 34만여명 시민들 덕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10년 취임하던 해를 떠올리며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교육·보육 지원사업 등 쉽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광명은 광명동굴, 유라시아 대륙철도, 인권도시 등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 남을 큰 족적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8년 전 광명시는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었다. 광명은 어느 하나 내세울 것 없던 ‘서울의 작은 변방 도시’에 불과했다.

양 전 시장은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꿈꾸는 비전도시, 광명동굴이라는 최고의 동굴테마파크가 있는 관광도시, 혁신학교가 있는 교육도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보육도시, 한국장애인 인권상과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은 인권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광명동굴 성공신화를 써 낸 양 전 시장은 ‘모든 일은 때가 있고, 그 일은 바로 사람이 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상생과 타협으로 무모한 도전을 의미있는 도전으로 바꿨던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힘차게 도전하겠다”면서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옛 친구를 만나 스스럼 없이 옛정을 이야기 한다’라는 ‘반형도고(班荊道故)’의 마음으로 훗날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15일 시장직에서 물러난 양 전 시장은 다음날 첫 일정으로 현충원과 안산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한다.

이어 오는 17일에는 서울시청서 열리는 ‘자치분권개헌 국민대토론회’에 참석해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과 만난다.

당내 경기도지사 선거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3인방이 개헌에 대한 입장과 정견을 발표하는 자리로, 선거전(戰)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 전 시장은 오는 19일 경기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선·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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