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선나무
[주말 충청권 가볼만한 곳] "진철 미르숲서 미선나무 꽃·생강나무 꽃 보고 옥천 묘목축제 가보자"

완연한 봄을 맞아 충북 진천 미르숲에는 미선나무 꽃과 생강나무 꽃이 피어 나들이객들이 맞이하고 있다.

눈이 내린 듯 가지마다 하얗게 핀 미선나무 꽃과 탐스럽게 핀 생강나무 꽃을 보며 숲을 걸어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알려진 농다리를 건너보고 인근 '미르숲'을 거닐면 지친 심신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미르숲은 용의 순 우리말인 '미르'와 숲의 합성어다. 숲 조성지 인근의 초평저수지 모양이 한반도 지형을 둘러싼 푸른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호수가 연출하는 물결 소리와 산에서 들려오는 이름 모를 새들의 재잘거림이 이곳을 걷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해준다.

자연생태교육관에서는 숲 해설가와 함께 야외음악당∼초롱길 등을 걷는 숲 거닐기, 산림치유 프로그램, 습지 관찰원에서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숲 거닐기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산림치유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습지 노롯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각각 열린다.

108㏊ 규모 미르숲은 현대모비스가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지난해 조성했다.

내달 5일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의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전국 최대 묘목 생산지인 충북 옥천군에서는 31일부터 '제19회 묘목축제'가 열린다.

옥천에서는 묘목을 파는 농원 70여 곳이 성업 중이어서 매년 봄 국내 최대 나무시장이 선다.

전국 최대 묘목 산지인 이 지역에는 240㏊의 묘목밭이 있다. 한해 700만 그루의 유실수·조경수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전국 유통량의 70%를 공급한다.

축제가 열리는 이원면 묘목공원에서는 200여 종의 유실수·조경수 묘목과 화훼류가 전시·판매된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2시 중앙무대 옆에서는 매실, 살구, 복숭아, 자두 묘목 2그루씩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다육식물과 한라봉·아로니아 등을 즉석에서 화분에 심어 가져갈 수도 있다.

나인봇·드론 경연과 가상현실(VR) 무료 체험 코너가 운영되고 접붙이기 시연·인기가수 공연·퀴즈대회 등 보고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축제는 '세계로 뻗어 가는 옥천 묘목'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내달 3일까지 이어진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