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초기부터 경찰 접견 거부… 경기북부청, 법원 체포영장 발부받아
범행 추정 시점 등 조사 벌여
그동안 조사를 거부해온 A씨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접견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를 다시 번복, 결국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6개월 사이 여자친구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A씨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찰은 A씨에게 범행 추정 시점의 행정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A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 상태인 A씨는 수사 초기부터 경찰의 접견을 거부해오다 지난달 스스로 접견에 응하겠다고 변호사를 통해 알려왔다.
당초 지난달 27일로 조사 일정이 잡혔지만, 경찰관들이 구치소에 도착한 직후 A씨가 접견을 다시 거부해 조사가 무산됐다.
접견 조사가 무산되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법원은 이례적으로 A씨를 경찰서로 인치해 조사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건으로 수감된 피의자는 주로 구치소 내부에서 조사하는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구치소 내부 일정 때문에 조사에 제약이 많은데, 법원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인치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여자친구 B(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체포돼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1심 재판이 진행되던 중, A씨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여자친구 C(21)씨의 시신이 지난 13일 실종된 지 8개월 만에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암매장된 채 발견된 C씨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두부 손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씨 사망 추정 시점에 함께 렌터카를 타고 암매장 장소 등을 오간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뇌출혈로 병원에서 숨진 A씨의 사실혼 관계 전 연인 D(23·여)씨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A씨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판단해 필요하다면 다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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